화이트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엘러리 퀸 외 지음
오토 펜즐러 엮음
이리나 옮김
북스피어
2018년 12월
전자책 X
피터 러브시의 단편소설 두 편이 있다. 두 편 모두 두 번 반전을 선사해서 즐거웠다.
7월 무더위 날씨에 '화이트 크리스마스 미스터리'라는 제목의 책을 애써 찾아 읽은 이유는 수수께끼가 될 수도 있겠군. 바로 답을 알려주겠다. 피터 러브시의 단편소설이 이 책에 실려 있다고 해서다. 1편만 실린 줄 알았는데, 2편이 있었다.
다른 작가의 작품도 읽어 볼까 싶어서 인터넷 서점 리뷰를 보니까, 책 첫째로 실린 피터 러브시의 '먹어 봐야 맛을 알지'를 제외하고는 별로였다고는 평이 있었다. 역시나 피터 러브시로 귀결되는군.
단편소설 '먹어 봐야 맛을 알지'는 예전에 읽었던 소설이었다. 아, 이 책을 내가 읽었었구나! 아니, 그때도 이 첫 단편소설만 읽고 책을 덮었던 모양이다.
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 푸딩에 동전, 보석, 반지 같은 것을 넣는다. 왜? 그냥 이 나라의 관습이다. 그러다가 삼키면 어쩌려고 싶은데, 그냥 하더라. 애거서 크리스티의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에는 보석이었고, 피터 러브시의 '먹어 봐야 맛을 알지'는 동전이었다.
내게는 반전이 두 번이었다. 처음에는 푸딩으로 독살을 하려고 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푸딩에서 나온 동전으로 추리할 수 있는 불륜은 당연히 푸딩 만들어온 그 여자의 짓일 거라 여겼는데, 역시 아니었다.
'귀신 들린 크레센트 저택'이라, 제목만 보고 드디어 유령집 이야기를 읽게 되는구나 싶었는데, 아니었다. '힐 하우스의 유령'에 너무 실망해서 이번에 제대로 무서운 이야기를 읽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유령집 이야기는 비슷하다. 그 집 소유자한테 허락을 받아서 그 집에 머물며 조사를 한다. 저택에 머물던 주인공은 한 여자를 발견하고 유령인 줄 알았더니, 사람이었다.
이 소설은 원 플러스 원이다. 과거 살인 사건의 미스터리와 현재 바로 눈앞에 있는 여인의 정체가 동시에 밝혀진다. 작가 러브시의 솜씨가 좋다. 뭐 그리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202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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