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관
The Three Coffins (1935년)

존 딕슨 카
엘릭시르 | 2017년

:: 밀실 강의까지 했는데 재미는 그다지

책은 결국 직접 읽어 봐야 알 수 있다. 남들 말에 현혹될 수 있지만, 그걸 믿으면 안 된다. 카의 정수, 카의 최고작, 밀실 추리소설의 걸작. 카의 팬들이 하는 말이다. 그토록 재미있는 소설이라면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이 이렇게 깨끗할 수야 없지.

기대를 많이 했다고 이에 실망이 컸다. 특히, 밀실 강의를 기대 많이 했는데 말 그대로 강의일 뿐 특별한 것은 없었다. 추리소설 많이 읽으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트릭들.

초반 괴기 마술 유령 분위기는 좋았는데, 금세 사라진다. 그리고 밀실 살인이 그 뒤를 이어받는다. 여기에 마술 트릭이 더해진다. 끝은 나름 로맨스다. 아니 언제나 로맨스였나. 유다의 창, 황제의 코담뱃갑. 둘 다 끝이 로맨스였네.

잘 짜여진 밀실 미스터리다. 계획이 어긋나면서 일이 꼬이고 더 이상하게 보이는 것은, '유다의 창'과 비슷했다. 카 스타일인 모양이다.

아무리 잘 만든 미스터리라 하더라도 재미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복잡한 트릭은 자세하고 긴 설명을 요하기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는 그것을 이해하기가 피곤할 수 있다.

2024.8.6

 

Posted by love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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