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추적
아카가와 지로 지음
한성례 옮김
씨엘북스 펴냄
2012년 3월 발행
4점 ★★★★ 괜찮네요
:: 전 강좌를 수강 신청?
시리즈 1탄 추리에서 거의 만신창이가 된 형사 아저씨는 과연 잘 지내고 있는가? 잘 지낸다. 표를 냈지만 수리되지 않았고 사건 수사하는 일상은 계속된다. 여동생도 홈즈도 잘 지낸다. 이 고양이는 여전히 수사 방향 힌트를 준다.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추리' 끝은 시리즈로 이어갈 그 어떤 징후도 없었다. 작가 스스로도 딱 이 한 편만 쓰고 끝낼 작정이었던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주인공 형사와 그 동생을 그 지경으로 만들지는 않았겠지. 갑작스러운 인기를 얻자 다음 편, 또 다음 편을 이어갔다. 그리하여 기나긴 시리즈가 되었다.
이번 2탄은 과거 풀지 못했던 사건을 다시 해결하고자 나선다. 시작부터 수수께끼다.
형사의 여동생이 근무하는 교양 강좌 학원에 한 여자가 와서 수상한 짓을 한다. 학원의 모든 강의를 모두 수강 신청해 버린 것이다. 형사인 오빠한테 그 여자를 미행해 보라고 했는데, 허탕을 친다. 신청서에 적힌 연락처에 전화를 해 보니, 주인공 형사 소속 수사1과다.
수강자 이름을 조회해 보니, 2년 전 살해당한 여자다. 과장은 이 미제사건 조사를 가타야마 요시타로한테 맡긴다.
계속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살해당한 여자의 여동생, 학원 강사 두 명. 다잉 메시지 같은 LYS는 뭘까?
소설은 거의 끝나가는데, 살인미수에 독살까지 일어난다. 독자인 나도 주인공인 형사 가타야마도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 강사 또 한 명이 살해당한다. 전혀 모르겠다. 진짜 모르겠다.
밝혀진 사건의 진상은 복수극이었다. 1탄보다는 조금 가볍긴 하지만 여전히 분위기는 무겁다.
수수께끼들은 우연이 만든 오해였다. 뭔가 결정적 힌트라고 여긴 내가 바보된 기분이라, 썩 유쾌하지 못했다.
반전에 반전이 있어서 끝까지 읽어야 했다. 모든 수수께끼는 풀린다.
쓸쓸한 결말이지만, 끝은 웃긴 장면으로 마무리한다.
202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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