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허버트 듄 3 듄의 아이들 - 듄 제국의 변화
듄 신장판 3 - 듄의 아이들
원제 : Children of Dune
프랭크 허버트 (지은이), 김승욱 (옮긴이)
황금가지 2021-01-22
양장본 724쪽 155*235mm 1086g
ISBN : 9791158887568
3부 혹은 3권 듄의 아이들은 폴의 아들과 딸, 레토와 가니마의 이야기다.
제국은 폴의 여동생인 엘리아가 지배하고 있다. 듄 제국은 이제 과거 모래 행성이 아니다. 물이 풍부해지면서 차츰 변한다. 그 변화는 곧 제국의 변화이다. 레토와 가니마는 그 변화의 중심이다. 듄 제국의 변화를 다루고 있다.
듄 이야기의 반복되는 소재는 음모와 예언이다. 음모는 정치 권력을 둘러싼 암투로, 예언은 어쩔 수 없는 운명론으로 흐른다. 특히, 미래를 알 수 있는 존재는 현재와 모순에 빠진다. "미래를 너무 잘 알게 되면 변화를 위한 자유가 배제될 정도로 그 미래 속에 갇히게 된다."고 폴이 말했었다.
운명론적 시각은 생태계의 순환, 곧 자연의 질서와 맞물린다. 물이 부족했던 행성이 물이 풍부해지자 변하는 것처럼, 그 행성에 사는 사람들도 변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음모 속에, 레토는 광야(예수처럼)로 가서 시험을 받고 가니마는 코리노 가문과 약혼하기에 이른다. 권력은 엘리아가 쥐고 있다. 설교자는 듄 제국의 타락에 대해 대중들에게 이야기하고(이 또한 예수처럼) 돌아다닌다. 엘리아는 그가 오빠 폴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정치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여러 집단의 음모가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이야기의 틀은 듄 제국의 연대기라는 줄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종잡을 수 없다.
사막 행성이라는 특이한 생태 환경, 그 환경에서 비롯된 독특한 문화와 종교. 듄은 종교로 지배되는 가장 '정신' 문명적인 곳이이면서도 우주를 지배하는 스파이스 물질의 본거지이기에 가장 '물질' 문명적인 곳이다.
이야기가 길고 지루하게 이어지는 듯하지만, 중간 생략의 효과를 더하고 마무리를 도발적으로 해서 흥미롭고 재미있다.
듄 제국의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폴과 엘리아의 끝과 듄 제국의 2세대인 레토 2세의 집권이 이어진다.
레토는 인간이 아닌 존재로 거의 수퍼맨에 가까운 능력을 지녔다. 거의 4천년을 지배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는 인간이 아니라서 성교를 할 수 없다. 유전자 교배는 그의 동생인 가니마에게 맡긴다.
레토의 제국은 군국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농후하다. 스파이스는 점점 부족해지고 사나우카까지 자신의 지배로 끌어들였다. 4부 혹은 4권 듄의 신황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암시한다.
통치자의 신격화와 스파이스의 독점으로 성립된 제국, 듄. 그 시작과 끝. 듄 제국의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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