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웨이
The Artist’s Way 1992년
줄리아 카메론 지음
경당 2003년판 절판
경당 2012년 개정판 절판
아티스트 웨이는 유명한 작법서들 중에 하나다.
창작이 막혔다면 아침마다 무조건 몇 장씩 쓰란다. 줄리아는 이를 모닝 페이퍼(morning paper)라고 부른다, 말이 쉽지 실천하기는 어렵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건 말이다. 누구나 말은 한다. 글이라면 진땀이 날 것이다.
글쓰기는 어렵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 아무나 잘 쓸 순 없다. 그런 면에서, 창작을 하려면 독서를 멈추라는, 줄리아의 충고는 유용하다. 남이 쓴 글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정작 자기 글은 하나도 못 쓰게 된다. 왜 그 많은 독서 중독자들이 창작을 하지 못할까 궁금했는데, 그거였다.
남의 글을 읽고 거기에 만족하고 자기 글은 정작 하나도 안 쓴다. 써 봐야 모작을 벗어나지 못한다. 자기 글을 못 쓴다. 이렇게 핑계를 댄다. '나는 이 사람보다 잘 쓸 수 없어.' 창작은 비교나 경쟁이 아니라는 걸 왜 그리 자꾸만 잊는지.
자기 글은 뭘까? 그건 당신 마음속에 있다. 그걸 끄집어내려는데 잘 안 된다면 이 책이 도와주리라.
독서와 작문은 상관관계가 있을까? 어느 정도는 그렇겠지만 절대적이진 않다.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할 때가 많다. 지나친 독서는 창작의 독이다.
작가 소개 글에 동정이 갔다. 질투가 아니라 연민이라니. 줄리아 카메론는 성공한 작가에 속하는 사람인데도, 참 불쌍해 보였다. 이 책에서 직접적으로 자신의 고통을 얘기하진 않지만 정말 고생 많이 했다는 게 보였다. 이 사람은 그렇게 고생했고 우리는 이렇게 편하게 읽는다.
"예술은 새로운 무언가를 억지로 생각해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내면에 있는 것을 자연스럽게 적는 것이다." 경당 2003년판 204쪽
그래, 욕심 때문에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내게 없는 걸 꺼내려고 하니 나오나,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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