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거미원숭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1996년 열림원 펴냄 절판
2003년 문학사상사 펴냄 절판
2008년 문학사상상 개정판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지하철 안에서 이 책을 읽었다. 첫 쪽부터 글에 빨려 들어갔다. 웃음, 기발한 착상, 독특한 상상력, 가벼움 속에 알 듯 모를 듯 느껴지는 진지함, 간결하고 이해가 빠른 문체.

한 편이 서너 쪽 분량이다. 아주 짧은 소설이다. 재미있다. 즐겁다. 유쾌하다. 요즘 같이 메시지가 빨리 즉각적으로 전달되는 시대에 어울리는 글이다. 글이 빠르게 읽혀지고 빠르게 이해된다.

하루키의 이 짧은 소설들은 어떤 것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음으로써 어떤 것을 이야기한다.

Posted by love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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