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히가시가와 도쿠야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 3] 히가시가와 도쿠야 - 결정적 힌트가 맨 앞에

lovegood 2025. 4. 26. 10:37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 3
謎解きはディナ-のあとで3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현정수 옮김
arte(아르테) 펴냄
2016년 9월 발행


결정적 힌트가 맨 앞에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 시리즈 3권. 단편소설 총 여섯 편. 만화풍 추리소설이다. 호불호가 심하다. 진지한 추리소설을 기대하거나 익숙한 이들한테는 너무 가볍게 보일 것이다. 가볍고 편하게 추리소설을 읽을 수 있어 좋아하는 이들은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팬이 될 것이다.

자기 부하 경찰 레이코의 추리를 날로 먹으려는 상사 가자마쓰리 경부는 3권에서도 여전하다. 어느 직장이나 이런 상사는 꼭 있기 마련이지.

아가씨가 추리 제대로 못한다고 집사가 막말하는 것도 여전하다. 가자마쓰리는 매번 거절당하면서도 레이코한테 저녁 식사 초대를 하는 것도 여전하다.

집사 가게야마는 경찰 조사를 아가씨 레이코한테 전해 듣고 그 자리에서 범죄 미스터리를 푸는, 안락의자형 탐정이다. 제목처럼 식후 수수께끼 푸는 시간을 갖는다.

단서, 힌트, 증거는 다 제시되어 있으니 풀어야 하는 것은 독자 몫이다. 게다가 결정적 힌트는 거의 맨 앞에 있다.

첫 번째 이야기 : 범인에게 독을 주지 마십시오
노인 시체 옆에 청산가리. 자살인가, 독살인가?
고무줄은 왜 찾은 걸까? 고양이? 페트병?
범인의 착각이자 자살 조작이 중요한 단서가 된다.

두 번째 이야기 : 이 강에 빠지지 마십시오
강변 제방에서 발견된 익사체.
힌트는 차량 지붕에 쌓인 꽃잎이다.

세 번째 이야기 : 괴도의 도전장입니다
내일 오전 0시 호쇼 가 보물을 가져가겠다는, 도둑의 예고장.
효쇼 가의 단골 사립 탐정 마카모토 고이치 호출.
보물 '금의 돼지'는 창문 없는 서재에 있는데... 밀실 도둑?
반전 두 개가 연속으로 나온다.

네 번째 이야기 : 살인에는 자전거를 이용하십시오
몸집 작은 노부인을 어린이용 의자에 앉혀 놓은 살인범.
"그래서, 실제로는 어땠습니까?"로 웃긴다.
경륜 선수였던 자가 용의자다.
왕복 거리로는 자전거로 불가능한데...
그 불가능을 믿게 하는 것이 속임수였다.

다섯 번째 이야기 : 그 여자는 무엇을 빼앗겼습니까?
피해자의 신발, 벨트, 안경을 빼앗아 간 범인. 왜?
무엇을 노린 것일까? 무엇을 감추려는 것인가?
이번만은 수수께끼 풀이는 아침 식사 후에.

여섯 번째 이야기 : 작별은 저녁 식사 후에
어질러진 방에 시체. 도둑이 그런 것 같은데...
부인의 말에 따르면 딱히 훔쳐 갈 물건은 없었다고.
진범은 도둑인가 가족인가?

이번 3권 마지막에서 가자마쓰리 경부는 승진해서 구니타치 경찰서를 떠나게 된다. 드디어 레이코가 경부의 저녁 초대를 받아들여서 꼬치구이를 같이 먹었다. 그렇게 작별은 저녁 식사 후에 이루어졌다.

주석
132쪽. 카토리부타. 일본 전통 모기향 거치대다. 모기잡는(카토리) 돼지(부타). 앞뒤가 뚫려 있고 커다랗게 뚫린 뒤에 동그란 모기향을 건다. 돌돌 말린 돼지 꼬리랑 나선형 모기향이 비슷하게 생겼다.
175쪽. 마리네이드. marinade. 식재료(고기, 생선, 야채)를 조리하기 전에 절여 놓은 것.
184쪽. 시시도 조. 양 볼이 빵빵하고 능글맞은 행동을 한다.
312쪽. 가자미 뮈니에르. 뫼니에르. 생선에 밀가루를 묻혀 버터로 구운 요리다. 납작한 생선으로 만든 뫼니에르는 솔 뫼니에르라고 부른다.
330쪽. 경시정. 경시총감. 일본 경찰 계급은 다음과 같다. 순사-순사장-순사부장-경부보-경부-경시-경시정-경시장-경시감-경시총감-경찰청 장관.

2025.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