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더클래식 번역본 - 앨리스 언니의 의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지음
베스트트랜스 옮김
더클래식 펴냄
더클래식 책은 값이 싸기로 유명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번역본 영문판 합쳐서 전자책으로는 9백9십원에 팔고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전자책에는 삽화가 없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는 흥미로운 점이기도 하다. 삽화는 읽기를 돕기도 하지만 독자의 상상력을 제한한다. 해당 그림 외에 다른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하니까. 그래서 나는 일부러 이 전자책을 읽는다.
종이책에는 삽화가 다 들어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존 테니얼이 그린 그림이다.
영문판 끝에는 단어장이 있으니까 모르는 단어 나오면 영한사전 대신 이용하게 되겠다.
작은 책 미니북을 워낙 좋아하는 나로서는 더클래식 책이 좋다. 작고 가볍고 귀여운 책에 더 끌린다. 더 잘 읽힌다.
밑줄 긋기
내가 흘린 눈물에 빠져 죽다니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있다니!
그동안 희안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기 때문에 앨리스는 불가능한 일은 거의 없다고 믿기 시작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지 그래요? 답도 없는 수수께끼를 푸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요.
찾으려고만 한다면 교훈은 어디든 있는 거란다.
당신의 말을 글로 써 본다면 더 잘 이해가 될 텐데 말로만 들어서는 잘 모르겠어요.
내가 지금껏 했던 모든 얘기를 내게 선물로 주마.
언니는 눈을 감고 앉아서 자신이 이상한 나라에 와 있는 게 아닌 게 아닌가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눈만 뜨면 모든 것이 지루한 현실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밑줄을 다시 읽으면서 알았는데, 꿈이라는 것을 지각하고 반추하는 사람은 '앨리스'가 아니라 '앨리스 언니'였다. 어쩌면 '앨리스 언니'는 앨리스의 현재가 아닐까. 어른이 된 앨리스가 어린 시절 앨리스를 추억하며 상상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 1회독 : 2014.12.17~18
◆ 밑줄 재독 : 2015.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