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기술] 독서법의 교과서
독서의 기술
모티머 J.애들러 외 지음
민병덕 옮김
범우사
'How to Read a Book'은 책 읽는 방법의 교과서로 불린다.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기보다는 기존 방법을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정석만 가르친다. 요령을 가르쳐 주진 않는다. 분석적 독서다. 치밀하게 적극적으로 읽는다. 각 관련 분야를 통합해서 통찰력을 기르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정독과 다독의 교차로 거대한 천을 짜듯 읽으라는 얘기다.
역자 후기에 보면, "이 번역에 있어서 제4부는 '문학을 읽는 법'을 제외하고는 생락하였다."라고 써 있다. 생략한 이유가 없다. 대개는 왜 특정 부분을 번역하지 않았는지, 무슨 내용을 옮기지 않았는지 밝히기 마련이다. 허나, 이 책의 번역자는 아무 말이 없다.
아마존에 가서 원서 목차를 보니까 빠진 부분을 알 수 있었다. 실용서, 역사서, 과학서, 수학서, 철학서, 사회과학서 읽는 방법이다. 자기 전공 분야가 아니라서 옮긴이가 뺀 모양이다. 부록으로 붙은 추천 도서 목록과 독서 수준 테스트 연습, 역시 번역에서 빠졌다.
완역본은 멘토에서 출판한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이다. 그럼에도, 경제적인 면에 범우사에서 펴낸 책을 권한다. 빠진 부분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분만 이 책을 읽으면 되겠다.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모티머 J.애들러 외 지음/멘토
아무래도 이 책은 딱딱하고 성인용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쓴 책과 부드러운 독서법을 설명한 책은 아래와 같다.
좋은 독서습관
강승임 지음/아주큰선물
초등학생 자녀한테 독서법을 알려주고 싶은 분한테 좋다. 부모님도 읽고 같이 배울 수 있어 더 좋다. 독서 방법과 계획을 우리나라에 출판된 책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소설처럼
다니엘 페낙 지음, 이정임 옮김/문학과지성사
1992년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였다. 국내에서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국내 독자들한테는 낯선 작가 이름과 프랑스 문화가 있긴 했지만, 꽤 재미있다. 책 읽는 재미를 되찾아 주기 위한 선생님의 노력이 감동적으로 그렸다. 책 읽기는 의무가 아니라 권리임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