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를 영어로 읽어주는 책 - 크리스토퍼 벨튼 지음/다락원 |
[책 리뷰] 해리포터를 영어로 읽어주는 책 - 번역서로 읽는 사람에게도 유익한 길라잡이
'해리포터를 영어로 읽어주는 책'은 국내에서 해리포터를 영어원서로 읽는, 혹은 읽으려는 사람들에게 필독서가 된 듯하다.
먼저, 책 제목만 보고 오해할 수 있는 점 두 가지다.
첫째, 이 책은 단어장은 아니다. 각 권마다 나오는 영어단어, 영어표현, 영어숙어를 정리해 놓은 책이 아니다. 어학 전문 출판사 다락원에서 나왔기 때문에 영어단어장 책으로 짐작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해리포터에 나오는 영어 어휘를 종류별로 정리해서 설명했다.
둘째, 해리포터를 꼭 영어로 읽으려는 사람만 위한 책은 아니다. 우리말 번역서로 읽는 이들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많다.
'해리포터를 영어로 읽어주는 책'은 영어 어학 도움말 겸 해리 포터 관련 정보를 함께 수록했다.
이 책 읽는다고 해리포터를 영어로 술술 읽을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기 바란다. 영어원서를 읽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듯 그런 마법 같은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해리포터를 영어든 우리말 번역이든 깊게 제대로 읽고자 하는 분을 위한 책이다. 왜 그런지 이 책의 한 부분을 인용해 보겠다.
"Hedwig, Hogwarts, Hogsmeade, Hagrid, Hengist, Hippogriffs 등 한 단어 안에 'H'와 'G'를 사용하여 만든 명칭이 많이 나옵니다. 마법이나 마술에 대한 미신이 많았던 중세 영국에서는 지명이나 인명에 'H'와 'G'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 여는 글
"영국식 영어에서 cupboard는 찬장에서 창고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 달린 수납용 장소를 가리킵니다." 29쪽 따라서 찬장이라기보다는 벽장 혹은 창고라고 해석해야 한다.
영국의 문화배경을 잘 알 수 없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다만, 오해 혹은 오독은 있다. 46쪽에서 해리포터 1권 1장 첫 문장 끝 thank you very much를 캐릭터의 말 인용으로 잘못 설명했다. 명백히 Obviously의 뜻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아쉽게도, 해리포터 1권부터 4권까지만 다루고 있다. 5~7권까지 다룬 책은 안 나올 모양이다.
전자책으로는 안 나와 있다. 2004년에 나온 책인데, 꾸준히 잘 팔린다. 절판 안 되었고 서점에서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