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없이 거침없이 후회없이
조안나 바쉬, 수지 크랜스턴 지음
흐름출판 펴냄
2011.12.15.

공을 많이 들인 책이다. 5년에 걸쳐 여성 리더들을 인터뷰한 성과물이다. 단순히 인터뷰 내용을 수록한 것이 아니다. 이들로부터 들은 '인생의 교훈'을 다섯 가지로 묶어 정리했다. 자기다운 삶을 살기 위한 과정을 의미 찾기, 프레이밍, 인맥, 정면 승부, 에너지 관리 등으로 설명했다. 그동안 읽었던 자기계발서의 총정리를 보는 듯 했다. 그만큼 성공의 전략과 격려의 말을 충실히 실었다.

성공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함께 실어 전기문과 처세술의 혼합형을 만들었다. 대개는 분리되어 있거나 간략한 코멘트 수준인데, 책은 자기계발의 과정 속에 여성 리더의 삶을 절묘하게 녹여냈다.

가장 먼저 제안하는 자기계발의 첫걸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찾기'다. 바로 이거야 하고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일, 내 모든 걸 바쳐도 아깝지 않아도 생각되는 '천직'의 발견이다. 운이 좋아서 일찍 알 수 있고 늦은 나이에 깨닫게 될 수도 있으며 아예 평생 못 찾을 수도 있다. 마지막이 마음에 걸린다.

나는 믿는다, 누구나 독특한 재능과 남다른 장점이 적어도 하나는 있다고. 그것을 발견하고 발전시키고 완성하는 일은 스스로 해야 한다. 문제는 이 일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행동은 때론 도박처럼 보인다.

우리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알지라도 그 일을 실제로 감행하지 못한다. 남들의 기준으로 봐서는 성공한 삶인데 그걸 버릴 수 있는가. 마음이 두근거리는 일을 하겠다고?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미쳤군!"이다.

조지아 리의 예를 보자.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컨설팅 회사에 입사 후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다니는 중이었다. 영화에 대한 열정을 버릴 수 없었던 그녀는 자퇴를 결정한다. 물론 회사도 그만둔다. 이 사람은 성공했다. 휴가 중에 영화 강좌를 수강하면서 처음 만든 단편영화를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주목했다. 마틴은 조지아를 자신의 영화 세트장에 초대한다.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일까. 조지아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했다. 이것이 핵심이다.

좋아하는 일을 발견한 후에는 선택에 직면한다. 그 일을 해서 당신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럼에도 하겠는가? "사람들이 부러워할만한 일은 아니지만 행복한 것과 행복을 거의 느낄 수 없는 무의미한 일에 갇혀 사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나은 삶일까?" 45쪽

자기계발서에 등장하는 성공 사례는 무척 예외적인 경우다. 누구나 시작할 수는 있으나 아무나 해낼 수는 없다. 성공의 크기는 실패 가능성에 비례한다. 그럼에도 도전해서 열정적으로 일하는 비결은 도대체 무엇일까?

왜 그 일을 하느냐는 물음에 순진한 어린이처럼 대답한다. 난 그 일이 좋아. "미국 최대의 광고대행사 오길비앤매더의 셸리 라자루스 회장은 온전히 몰입했던 경험을 들려주면서, 일이 너무 좋아서 자신은 월급을 받지 않고도 했을 거라고 말할 정도였다." 267쪽 그런 여성 리더의 행동 강령은 다음과 같다. "그래도 가라!" 279쪽

※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받았습니다.

Posted by 러브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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