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미디어 전략
요코야마 류지
흐름출판
2011.10.25.

소셜 미디어 광고 마케팅의 방법과 사례를 일본인들(이노우에 이치로, 오오타 켄지, 마츠야 준이치)이 교과서식으로 정리한 책이다. 전문용어가 많이 나온다. 친절하게 주석과 도표로 설명해 놓았다. 시간이 부족한 이들은 도표만 봐도 된다. 쌈박한 수험서처럼 요약이 환상이다.

나는 신문 구독과 텔레비전 시청을 거의 안 한다. 어차피 인터넷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는 내일 아침 신문에 실리는 걸 이미 인터넷에서 먼저 읽은 상태라서, 종이 신문이 도착하면 뉴스가 아니라 과거다.

실시간 소셜 미디어인 트위터, 페이스북의 등장으로 기업은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대폭 수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텔레비전과 신문 같은 기존 매스 미디어만 신경 쓰다가 인터넷 매체에 몇 번 뜨거운 맛을 보면, 서둘러 소셜 미디어를 개설하고 뭔가를 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도대체 뭘 어떻게 하지?

이 책에도 강조하지만, 마케터는 먼저 소셜 미디어에 뛰어들어 직접 체험을 해 봐야 한다. "지금 소셜 미디어를 담당하는 마케터에게는 자발적인 생각과 행동이 필요하다. 직접 사용해보지 않으면 이용자의 마음을 알 수 없다."(69쪽) 다시, 그래서 뭘 어떻게 하라고?

글쓴이는 솔직하다. 모른단다. "소셜 미디어 마케팅의 역사가 짧다 보니 많은 마케터들이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마케팅 방법으로서 아직 확립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정답을 찾아낼 수 있는 공식도 없다."(69쪽)

다시, 다시 한 번 그래서 뭘 어쩌라고? 변화의 시대에 대응 전략을 하나뿐이다. 그 변화에 적응하고 반응하고 움직이는 것이다. 이 책은 그 변화의 한 장면을 찍어 보여준다. 이미 과거의 일을 회상하고 있다.

지은이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의 뼈대를 '트리플 미디어'라 부른다. 온라인/오프라인으로 단순 이분법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고객의 신뢰와 평판을 얻는 방법에 따라 페이드 미디어, 온드 미디어, 언드 미디어 등 세 가지로 구분한다.

Paid는 돈을 주고 일방적으로 광고하는 매체다. 유료 광고를 뜻한다. 인터넷 광고를 포함한다. 반응과 신뢰가 낮다.

Owned는 이미 소유하고 있는 의사소통 매체다. 자사의 홈페이지가 대표적이다. 가장 효율적이고 장기적이다.

Earned는 소비자가 발산하는 매체다. 각종 상품 리뷰와 전문가 평가, 입소문 등이다. 빠른 반응과 확산이 특징이다.

세 미디어를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는 것, 곧 '소통'이 기업 마케팅이다. 그 방법은 공감이다. 소비자의 마음을 적절히 절실하게 표현한 콘텐츠를 만들어라. 그리고 각 미디어를 통해 퍼뜨려라.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높이는 방법은 단순하다. 나랑 관련이 있나? 이게 전부다. 책에서는 세 가지 단계 과정으로 표현했다. 사회 관련, 집단 관련, 자기 관련.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남의 말에 민감하다. 그 영화 재밌다고 직장 동료나 친구가 계속 얘기한다면, 그 영화를 안 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책의 후반부는 위의 줄거리를 토대로 진행했던 마케팅 캠페인의 실제 예를 실었다. 대부분 일본의 사례다. 맨끝에 부록으로 삼성전자의 온라인 트리플 미디어 전략이 있다.

※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받았습니다.

Posted by 러브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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