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 - 10점
아리스테어 쿠크 지음/한마음사

 

 

[추천도서 003] 도큐멘터리 미국사 - 아리스테어 쿠크 / 미국의 맨얼굴

 

 

이 책은 내가 사서 읽은 것이 아니라, 형이나 매형이 산 책이고 주변에 있길래, 무심코 읽었다.

 

나는 역사에 그다지 흥미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도 역사 분야 책을 탐독하지는 않지만, 이 책 '도큐멘터리 미국사'는 지금까지도 신선한 충격으로 기억되고 있다.

 

 

책 이름에 도큐멘터리라고 써 있는 것에 짐작할 수 있는, 본래 방송 프로그램으로 나간 것을 다시 책으로 쓴 것이다. 원제는 Alistair Cook's America다. 

 

그래서 이 책 '도큐멘터리 미국사'는 미국, 정확히는 미합중국 독립 200주년 기념 BBC의 역사 프로그램 '아메리카'의 내용이다.

 

 

링컨 대통령은 미국, 자기 나라의 이데올리기 해석으로는 노예 해방의 인간적이고 위대한 인물로 끝없이 반복해서 이야기한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이 책에서는 실상, 실제 미국 역사에서 링컨은 노예 해방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했음을 말한다.

 

노예 해방령이 남부 여러 주에만 적용되었다. 노예를 소유하고 있던 남북 경계에 있던 주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이 관점에서 그 당시 영국 수상 파마스톤의 다음과 같은 견해는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링컨은 자신이 노예제를 폐지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은 지역에서 노예제를 폐지하려 하고, 스스로 노예제를 박멸할 수 있는 지역에서는 그것을 유지하려고 했다." (256~257쪽)

 

결국 링컨의 실질적인 목표는 노예 해방이 아니라 합중국의 연방 유지였다.

 

 

너무 노예 해방의 관점에서만 보고 있지 않은가. 철저하게 경제적인 관점에서 다시 보라. 그러면 이데올로기에 가려져 있던 진실이 보인다.

 

"노예 시장은 분명히 남부에 있었으나 노예를 운반할 배를 건조한 것은 북부의 사람들이었다. 매사추세츠나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의 항구에는 노예선으로 큰 돈을 번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노예제도에 대한 도덕적 견지에서의 반대가 먼저 북부에서 발생했으면서도 선주들의 이익을 위해 묵살되었다는 사실을 상기해 보는 것은, 일종의 아이러니로서 흥미로운 구석이 있다." (93쪽)

 

 

정치 지배 이데올로기 역사를 읽지 마라. 거짓이다. 진짜 역사를 읽어라. 진실은 지금 당신이 생각하는 것과 다를 수 있다.

Posted by 러브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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