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관리론 (보급판 문고본) - 10점
아놀드 베넷 지음, 서재영 옮김/리베르

 

 

[추천도서 008] 시간 관리론 - 아놀드 베넷 / 자기 성찰의 시간

 

 

자기계발서 하면 아놀드 베넷의 '시간관리론'보다는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더 유명하다. 

 

그런데 데일 카네기가 탐독했던 책이 바로 이 '시간 관리론'이었다. 이 점을 생각해 보면 이 책의 진가는 보증된 셈이다.

 

데일 카네기는 실패한 문학 지망생이으나 성공학 서적 집필로 성공했다. 반면에 아놀드 베넷은 성공한 소설가였고 희곡, 평론, 시간관리론 같은 자기계발서까지 거의 모든 분야의 글에서 성공했다.

 

우리나라에서 아놀드 베넷이 소설가, 문학가라기보다는 이 책 때문에 경영학 서적 저자로 알려졌다. '시간관리론'은 시간을 어떻게 만들어서 자기계발에 쓸 수 있는지를 논했지만, 어쨌거나 경영관리론 서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책 좀 읽지. 영화 좀 봐. 여행 좀 해. 운동 좀 해. 뭐 좀 하라고 하면, 사람들이 대는 핑계의 대명사는 이렇다. "시간이 없어."

 

하고는 싶지만 시간이 없다는 말은 참 편리한 변명이다. 뭔가를 정말 하고 싶고 하기로 했다면 시간을 어떻게든 만들어내기 마련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했다.

 

소설을 쓰고 싶지만 쓸 시간이 없다는 것은, 완전 자기합리화일 뿐이다. 어느 시인은 출퇴근하는 지하철에서 시를 썼다. 소설가 임철우는 군대 화장실에 뻣뻣한 휴지에 소설을 썼다.

 

 

생계를 위해서 일하는 시간 이외에 뭔가를 할 시간을 또 만들어내기는 불가능한 것인가? 가능하다는 것이 아놀드 베넷의 주장이다. 그리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알고나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차를 마시고 그 짧은 시간에 그 하고 싶은 것을 집중해서 하라는 것이다. 일 마치고 퇴근하는 저녁 시간도 역시 정신을 집중해서 그 일을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우리에게는 너무나 잘 알려진, 하지만 이 책 발표 당시에는 무척 앞선 실용적 방법인 스몰스텝을 알려준다. 그러니까 작게 쪼개서 조금씩 하라는 것이다.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그런 시간 늘리기 방법보다는 독서법에 있지 않나 싶다. 나는 그랬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로 책 읽기 혹은 문학 서적 탐독을 하는데, 지은이가 이 책에 썼듯, 누구나 문학에 취미를 붙이고 독서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억지로 책을 많이 읽었다고 그게 별 소용이 없을 때가 더 많다. 왜? 

 

"책을 읽는다 하더라도 자신이 최근에 한 일, 또 앞으로 할 일을 매일 솔직하고 정직하게 성찰하지 않는다면, 다시 말해 자기 자신을 직시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129쪽)

 

책은 자기 성찰의 도구일 뿐이다. 그게 목적은 아니다.

 

시간 관리는 자기 성찰의 방법이다. 시간을 늘리는 것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 주의할 점이다.

 

"우리는 돌아보는 시간을 갖지 않는다. 진정으로 중요한 일들을 돌아보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얼마나 행복하다고 느끼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찾고 있는지, 옳게 판단하고 행동하고 있는지,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보지 않는다. "

 

뭔가를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당신은 성찰의 시간이 전혀 없다는 것이 진실이다. 이 책은 그런 당신을 철저하게 반성케 한다.

 

추천한다.

Posted by 러브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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