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세계 일주 - 10점
쥘 베른 지음, 고정아 옮김/열린책들

80일간의 세계 일주. 이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까지 나는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원작 소설을 읽어 본 사람은, 드물다. 나도 이제서야 읽었다.

 

만화책 같다. 읽기 시작하면 멈추기 힘들다. 킥킥 웃느라 바쁘고, 종종 놀라고, 읽는 내내 재미있었다.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의 요절복통 코미디다.

 

문학적 수식, 그러니까 직유나 은유를 거의 쓰지 않았다. 이야기 전개와 인물 묘사를 간결하고 빠르게 써내려갔다.

 

80일간 세계 일주를 해내야 한다는 명확한 시작이자 목표 겸 끝이 있고, 그 과정에서 생긴 일들을 서술하는 모험담이다. 위기와 장애를 극복해 나아가는 과정이 재미있고 흥미롭다.

 

 

나이 들어 읽으니까, 인생 뭐 있냐 걱정해서 뭣 하냐 싶더라. 나도 필리어스 포그처럼 살고 싶다만, 가난하다. 파스파르투처럼 살고 싶지만, 일자리 구하기 어렵다. 나는 나대로 살면 된다. 돈 없으면 사는 건 힘들다.

 

참고로, 소설 '80일간의 세계 일주'에서는 온갖 탈 것을 다 타고 여행하는데 열린책들 세계문학 147 책표지에 나오는 열기구는 탄 적이 없다.

 

Posted by 러브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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