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갈릴레오 4 [성녀의 구제] 히가시노 게이고 - 징헌 년
성녀의 구제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재인
이 소설의 트릭은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말 그대로 소설 같은 일이다. 황당하고 기가 막힌다.
표지와 제목은 성스러운 종교서적으로 보이나 내용은 범죄극이다. '악녀의 복수'라고 제목을 붙여야 하지 않을까. 소설을 다 읽어야 제목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역발상의 놀라움과 함께 말이다.
애 못 낳는다고 헤어지고 이혼하는 남자라니. 그 남자보다는 그런 남자랑 사랑에 빠지는 여자들이 문제 아닌가. 그런 남자와 결혼하거나 사귀려는 여자가 스스로 무덤 판 거 아닌가. 돈과 겉멋에 휩쓸린 본인 탓은 안 하나. 그러고 싶고 그렇게 믿고 그렇게 하겠다는데, 뭐라 논리적으로 반박해야 소용없다.
책장을 덮고서 떠오르는 건 '쇼생크 탈출'이었다. 징헌 년놈들이 불가능할 일을 해내는 법이지.
'악의'와 더불어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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