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 2
謎解きはディナ-のあとで2 (2011년)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현정수 옮김
arte(아르테) 펴냄
2016년 9월 발행


웃음이 나는 결말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 시리즈 2권. 단편소설 여섯 편 모음집이다.

만화 같은 인물과 장면과 대사가 나오고 종종 웃음이 나지만 정통 추리를 추구한다. 가끔 미스터리 자체보다 인물들의 개그가 더 재미있을 때도 있긴 하다.

형사들이 수사하다가 막히면 아가씨 레이코한테서 수사 내용을 전해 들은 집사 가게야마가 범죄 미스터리를 푼다. 추리 퀴즈 문답 형식이다.

레이코가 수수께끼를 못 풀거나 엉뚱한 추리 혹은 대답을 하면 집사 가게야마가 거침없이 폭언을 한다. 그래도 해답이 궁금한 레이코는 참으면서 미스터리를 풀어달라고 집사한테 부탁한다.

첫 번째 이야기: 완벽한 알리바이를 원하십니까?
범인이라 확신하는데, 알리바이가 확실해서 깨기 어렵다.
사건과 관계없는 시간대에 지나치게 자세히 증언한 이유는?
역습에 역습. 웃음이 나는 결말.
드라마는 이 에피소드를 감상적이면서 우아한 결말로 바꿔 놓았다. 원작 소설을 능가해서 개작했다. 트릭 틀만 가져다가 다른 이야기 흐름으로 바꿔 놓았다.

두 번째 이야기: 살인할 때는 모자를 잊지 마시길
낡은 건물 안 욕조에 죽은 여자.
사라진 모자? 왜?
용의자는 셋. 자동차 소유와 운전 여부가 중요한데...

세 번째 이야기: 살의 넘치는 파티에 잘 오셨습니다
범인은 빨간 드레스에 녹색 보석 목걸이라고.
모르는 사람이지만 어디선가 얼굴을 봤던 여자라고.
보석 알렉산드라이트의 비밀.

네 번째 이야기: 성스러운 밤의 밀실은 어떠십니까?
눈 온 날 발자국 없는 밀실에 용의자는 네 명.
트릭이 불가능한 것은 아닌데, 무리다 싶다.
억지다.

다섯 번째 이야기: 머리카락은 살인범의 생명입니다
시체의 머리카락을 자른 이유는?
1인 2역 연기의 신 트릭.
증거가 없어서 체포는 못한다.

여섯 번째 이야기: 완전한 밀실 따윈 없습니다
피해자는 의식을 잃기 전에 벽화 속 공주의 얼굴을 가리켰다.
사다리 넘어지는 소리가 났다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는데...
이번만큼은 안락의자 탐정에서 벗어나 현장으로 가는 집사.

전반적으로 시리즈 1편에 비해 트릭 수준이 떨어진다. 정교함이 부족하다.

주석
128쪽. 핀 힐. 가늘고 뾰족하면서 높은, 여성 구두의 굽. 이걸 신고 걷는다는 것은 넘어지는 것을 예약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균형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평소 안 신다가 신으면 더욱 그렇다.

2025.4.24

Posted by love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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