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포
The Big Four (1927)
애거서 크리스티
황금가지 2007년
빅포
해문 1991년
만화 같은 첩보소설
해문에서 나온 80권짜리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시리즈를 출간 순서대로 읽으려 했으나 6번째 '침니스의 비밀'을 중간까지 읽다가 포기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타협을 해서 푸아로가 나오는 소설만 순서대로 읽기로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을 초반까지만 읽고 더는 진도가 안 나가는 것이었다.
다시 기를 모아서 앞서 두 권과 '빅 포'를 도서관에서 빌렸다. '빅 포'는 읽히더라. 너무 빨리 읽혀서 곤란했다. 일부러 속도를 줄여서 읽었다.
사람들 평가로는 이 장편소설이 가장 안 좋다. 읽어 보면 왜들 그러는지 알 수 있다. 사건 전개만 다닥다닥 빨리 붙여서 앞으로 나아가는 식이다. 스파이 영화 줄거리를 어설프게 가져다가 쓴 습작처럼 보인다. 푸아로 캐릭터를 가져다가 두 번째 발표작 '비밀 결사'의 국제 첩보전 형식에 끼워 맞췄다.
첫 발표작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이 워낙 뛰어났고, '골프장 살인사건'도 좋았으며, 단편집 '포와로 수사집'은 경의로운 반전과 추리로 가득했다. 허나, '빅 포'는 망했다.
소설을 쓰고자 습작 중인 분이라면 필독서다. 자신감과 타산지석의 교훈을 얻기 위해서는 졸작을 탐독해야 한다.
포와로/헤이스팅스 콤비의 번외편으로 가볍게 만화처럼 읽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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