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먼 윌스 크로프츠 지음
오형태 옮김
동서문화사 펴냄
2003년 1월 발행


천재적 탐정이 나오는 추리물과 달리, 일상적인 수준의 지능과 능력의 형사가 나온다. 여기서 호불호가 갈린다.

이야기의 주인공이 딱히 없다. 통이 주인공이랄까. 시체와 금화가 담겨져 추리의 대상이 된 후 계속 주목하게 된다.

리얼리즘 미스터리.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착각 속에서 추리 추적에 참여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고전 명작으로 불리는 이유다.

용의자가 두 명밖에 없다. 동기와 알리바이 확인이 명확하진 못하다. 심심한 편이다. 박진감이나 스릴감이 없다. 무미건조한 벽돌쌓기 하는 기분이다.

탐정 고용해서 알리바이 깨는 게 핵심이었다. 범인과 범행 과정은 변호사가 추리해 버려서 당혹스러웠다. 평범한 지능의 독자라도 추리할 수 있을 정도라서 놀랍지도 않았다.

타자수가 안 예뻤으면 어쩔뻔했을까. 후반부는 대단히 아쉽다. 이 책 읽으라도 추천 못하겠다 나는.

2025.1.12

Posted by love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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