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질문입니까?
존 판던
랜덤하우스코리아
2011.08.30.
읽는 내내 글쓴이의 박학다식과 사색에 감탄했다. 아니, 질투했다. 이렇게 쓰려면 책을 종횡무진으로 거침없이 읽어내야 한다.
제목이 낚시다. 질문에 대한 답이라기보다는 철학 수필이다. 천재적인 답변은 없었다. 기이한 질문과 진기한 대답을 바라는 이한테는 실망스러울 수 있으나 편안한 말투에 인생 사색을 듣고자 했던 독자라면 만족하리라.
"나쁜 책이라도 나는 안 읽는 것보다는 읽고 후회하는 편을 택하겠다."는 독서론이며, "대부분의 사람은 급하게 행복을 찾기 때문에 급하게 행복을 지나쳐 버린다"는 키에르케고르 말 인용에서 행복론을 다루고, "전지전능한 신이 있다면 자신도 들지 못할 돌을 만들 수 있겠느냐"는 신의 역설 문제를 이야기한다.
물질적 즐거움에 중독되어 정신적 즐거움을 그다지 누리지 못하는 데 현대인의 불행이 있다는 말에 공감했다. 남보다 성공하지 못하면 낙오자 인생인가? 언제부터 우리는 함께 즐겁게 사는 방법을 잊었을까. "즐겁게 사는 게 인생 목표"라는 데모크리토스의 말이 참 멀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깊고도 넓게. T자 사고 방식. 다양한 시각의 비판적 사고와 여러 분야를 통합하고 연결해서 보는 수평적 사고의 조화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운다. 60개 질문으로 그런 생각의 방법을 훈련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