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
로저 스크러턴
시공사
2000.11.15.
스피노자의 열정을 약점 꼬집기로 비평하는 글쓴이, 로저 스크러턴.

스피노자의 철학 체계는 논리와 이성으로 판단해 보면 허점으로 가득하다. 스피노자의 철학은 번득이는 영감(그의 직관)과 차가운 열정(그의 문체)으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어떤 이는, 스피노자가 수학을 자신의 철학 체계에 남용했다고 비난했다. 수학(기하학적 방법)은 그저 그의 신에 대한 열정을 차분하게 이야기하기 위한 수단이다.

불변하고 영원해서 끝없는 무한의 신과 세상에 대한 표현이 수학이었을 뿐이다. 비유로 표현하고자 하는 진리를 봐야하지 않을까.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손가락 끝을 보지 말아야 하는 것처럼.

2001.2.20

Posted by love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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