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북돋우는 칭찬기술 열정을 부르는 꾸중기술
나가시키 카즈노리 지음
김현영 옮김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칭찬과 꾸중은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있다. 별개가 아니다. 칭찬을 제대로 잘 하는 상사는 꾸중도 확실하고 분명하게 한다. 이는 위계질서가 있는 직장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칭찬과 꾸중을 잘 하는 사람은 드물다. 남을 배려하기란 쉽지 않기에 그렇다.
사람은 이기적이다. 사랑을 하기보다는 사랑을 받고 싶은 것이다. 칭찬을 잘하고 꾸중을 제대로 하려면 우선 남을 사랑해야 한다. 칭찬 대신 아부를, 꾸중 대신 화를 낸다. 사람들은 그렇게들 산다. 소리 버럭 지르고 생각도 않고 말을 꾸역구역 토해낸다.
우리를 피곤하게 하고 짜증나게 하는 것은 대부분 사람이다. 일이 그런 경우는 드물다.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으면 견딘다. 그리고 더 잘 해낸다. 칭찬과 꾸중을 제대로 해 주는 상사만 있다면, 부하는 기꺼이 모든 고난을 감수한다.
혼자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작가는 예외이지 않을까. 그들도 인간이다. 똑같다. 주변 사람들 중에 한 사람만이라도 제대로 칭찬과 격려와 꾸중을 해 주면, 그 고독자는 글을 계속 잘 쓴다.
스티븐 킹이 그랬다. 그의 어머니가 그랬고 그의 부인이 그랬다. 어머니는 스티븐 킹의 어린 시절 소설을 칭찬했고 용돈을 줬다. 아내는 스티븐 킹이 절망하면서 쓰레기통에 버린 소설 '캐리'의 원고를 다시 꺼내 다시 쓰라고 했다. 이 소설에는 뭔가 있다며 당신은 다시 잘 쓸 수 있다고 격려했다. 어머니와 아내가 없었다면 스티븐 킹은 어쩌면 그의 우울했던 상상대로 배 나오고 머리에는 비듬이 가득하고 술에 쩌들어 가끔 습작 소설 원고를 꺼내 읽으며 자신이 작가가 되고 싶었던 과거를 추억하며 울었으리라.
칭찬과 꾸중은 근본적으로 남을 위한 것이다. 나를 위한 것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보다 사랑받는 사람이 더 좋은 것처럼, 칭찬하면 나 자신이 기분이 좋지만 그 칭찬받은 남이 더 기쁘다. 칭찬과 꾸중을 하는 방법을 배우라. 그러면 당신도 주변 사람들도 행복해지라. 남과 더불어 잘 사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