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 엑카르트의 영성 사상
길희성 지음
분도출판사
중세 신비주의자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언제부터 엑카르트로 표기했는지 모르겠군. 뭐가 맞는 거야?)의 사상을 요약하고 해설하고 해석했다. 길희성은 에크하르트 전문가들의 해석을 적절히 반박하면서 자기 생각을 내놓았다.
에크하르트의 초월 개념은 불교 사상(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과 통하면서도 여전히 기독교 성경의 핵심(우리는 신의 형상을 닮았다. 하나님의 아들로 태어나라.)에 자리잡았다.
에크하르트는 한때 이단으로 몰렸고 지금도 이단의 혐의를 강하게 받는다. 기독교의 타락이 심할수록 이 신비주의자의 말은 더욱 진실로 들린다. 국내에 많지는 않지만 몇몇 논문이 나올 정도로 그는 이제 현대의 논의로 들어왔다.
우리에게 친숙한 실존주의 사상도 알고 보면 이 사상가의 생각에 상당히 많은 빚을 지고 있음을,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다.
에크하르트는 스피노자와 닮은 구석이 많다. 크게 보면 거의 같다.
작성일 : 2007.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