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으로서의 소설가
職業としての小說家 (2015년)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현대문학 펴냄
2016년 발행
책에는 '자전적 에세이'라고 하는데, 자서전 혹은 회고록이다.
소설을 읽는 사람, 소설을 쓰는 사람은 필독서라고 해야 할 것 같다. 11, 12장은 빼더라도 나머지 1~10장은 강력하게 추천한다. 10장까지 내용이 워낙 좋기 때문에 따로 요약이나 밑줄은 필요가 없다. 다 좋다.
소설을 쓰려고 하거나 소설을 쓰고 있거나 소설 쓰기를 포기한 사람이라면 무조건 이 책 읽어라.
왜 이제서야 읽었지 하는 안타까움과 아 이제라도 읽었구나 하는 안도감이 동시에 들었다.
하루키 문체의 비밀이 이 책에 나온다. 일부러 어휘력이 부족한 영어로 쓴 후에 그 영어 문장을 일본어로 번역해서 소설을 썼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평범한 단어 조합으로 비범한 표현을 쓰는 스타일이 확립된 것이다.
나름 웃긴 대목도 있었다. "제정신인 사람은 장편소설 같은 건 일단 쓸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162쪽.
재미있었고 유익했다.
202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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