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보고 있다 - 메리 히긴스 클라크 지음, 김석환 옮김/해문출판사 |
메리 히긴스 클라크 [누군가가 보고 있다] - 서스펜스 플롯에 충실한 범죄소설
평점 : ❤❤❤ 3점. 그럭저럭 읽을 만하다. 적극 추천할 정도는 아니다.
평가 : 서스펜스의 플롯에 충실한 작품이다.
억울한 사람이 살인 누명을 쓰고 사형 당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진범은 자신이 살해했던 여자의 아들을 유괴해서 남편한테 돈을 요구하고 뉴욕 센트럴 역 지하에 폭탄을 설치한다. 정해진 시각이 다가오는데...
소설 '누군가가 보고 있다'는 옛날 할리우드 영화 한 편 같았다. 지금에서는 너무 많이 들은 이야기라서 흔한 소재와 식상한 줄거리인데, 출판 당시에는 흥미로웠던 모양이다. 베스트셀러였다고. 1977년 발표작. 원제는 A Stranger is Watching이다. 같은 제목으로 1982년에 영화로 나왔다.
특히, 문체가 간단하다. "우와, 이건 문장인데!" 하고 감탄할 것은 거의 없다. 문학적 수식이나 장광설은 거의 없다. 물론 쓸데없는 묘사나 서술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적다. 일반 대중한테 잘 읽히게 썼다. 원문 확인은 못해 봤지만, 번역문은 간결하고 쉽게 읽힌다.
사형제도 폐지 논쟁을 이야기했고, 범인의 이상심리를 묘사했으며, 범죄자가 얼마나 쉽게 일상에서 정보를 얻어서 범죄를 계획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이야기가 되게 하려다 보니 억지스러운 점이 있는데, 운좋게 딱 좋은 시간에 결정적인 것이 발견되고 때마침 탈출 수단이 굴러들어오는 것 따위, 나는 그냥저냥 넘어갈 수 있었다. "스티브가 단거리 선수였던 것은 20년 전이었다." 같은 문장은 정말이지 사람에 따라서는 짜증날 수 있다. 당신은 경고를 받았다!
메리 히긴스 클라크(Mary Higgins Clark)는 올해 2017년에 단행본 소설을 냈으며 여전히 집필 활동 중이다. 1927년생, 89세. 대단하다, 정말. 문학적으로 대단히 평가해 줄 만큼은 아니지만, 계속 소설을 써내고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에서는 누군가 싶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서스펜스 작가로 확고한 명성을 쌓았다. 그리고 책을 엄청나게 많이 팔아치웠다. 데뷰작은 절판되지 않고 아직도 팔린다. 부럽다, 많이.
국내에 번역된 메리 클라크의 장편소설은 현재 절판이거나 품절이다. 다른 작가랑 같이 실린 단편집은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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