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학 베스트 미스터리 컬렉션 3
정태원 엮어 옮김
새로운사람들
31. 이유없는 폭발 : 스탠리 엘린
부서 개편과 통합으로 언제 회사에서 쫓겨날 지 모르는 중년 남자의 심리를 잘 그리고 있는 단편. 비인간적인 관료제의 모순을 꼬집는 것 같다.
32. 은행을 터는 세 가지 방법 : 헤롤드 R. 다니엘스
범죄 소설을 전문적으로 펴내는 잡지사의 부편집인인 미스 에드워나 마틴은 <은행을 터는 세 가지 방법. No.1>라는 제목의 원고를 받는다. 이 원고는 은행가들이 탐탁치 않게 여겨 그 원고를 사들이고 발표하지 못하게 한다. 다시 <은행을 터는 세 가지 방법. No.2>라는 제목의 원고가 도착하고 마침내 금융관계자들은 그 원고의 저자를 직접 만나는데…….
33. 완벽한 하녀 : 헬렌 닐센
길에서 주운 100달러를 경찰서에 신고하여 정직한 여자로 인정받아 단지 하녀가 되고 싶어하는 여자. 그 여자의 숨겨진 비밀은?
34. 표적의 사나이 : 데이빗 엘리
격추된 비행기 조종사가 적국 주민들 사이에 숨어 있으면서 받는 심리적 억압에 대한 것을 알아내는 목적으로 가상 실험하는 이상한 프로잭트.
35. 봄에 피는 꽃 : 줄리안 사이먼스
작은 은행강도. 땅을 파는 이웃집 사람의 이상한 행동.
36. 나의 완전 범죄 : 레이 브래드버리
어려서 자신을 괴롭히던 자를 죽이기 위해 고향을 떠난다.
37. 명예를 잃은 사람 : 토머스 웰시
은퇴했으나 뭔가 허전한 경감 플래너건.
38. 돌아오지 않는 남편 : 플로렌스 V. 메이베리
잦은 여행과 외박을 하는 측량 기사를 남편을 둔 아내. 그녀는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는데…….
39. 이것이 죽음이다 : 도날드 E. 웨스트레이크
목을 맨 남자. 그는 불만족스러운 부부 생활에 비관하고 자살하려는데…….
현대판 고스트 스토리.
40. 대통령의 넥타이 : 패트리샤 하이스미스
영화 <태양은 가득히>의 원작자.
공포의 밀랍인형관. 그곳에 일하는 직원을 죽여 인형 대신 전시한 살인자. 그런데, 신문에 몇 번 나고 말았을 뿐 아무도 그 사건에 충격을 받지 않는다.
현대인의 범죄 불감증을 경고하는 단편.
41. 더 알고 싶어요 : 로버트 토히
택시 운전사인 제리는 부자 남자 손님을 태워 집까지 데려다 준다. 손님의 가방이 차 안에 있자, 돌려주려고 손님의 집으로 들어 가다가 총소리를 듣는데…….
42. 미스터 모야츠키 : 제리 솔
정신 병자 취급을 받는 사나이의 이야기.
43. 광란의 순간 : 에드워드 D. 호크
정년을 일 년 앞 둔 경찰관 벤틀리가 두 명의 형사와 신원 불명의 백인 남자 용의자를 총으로 쏜 사건이 발생한다.
44. 늑대처럼 : 루스 렌델
마마 보이이고 배우인 콜린스. 그는 가끔 늑대 복장을 하고 논다. 그와 약혼할 여자는 그것이 못마땅하고…….
45. 마지막 버팔로 : 클라크 하워드
마지막으로 남은 버팔로를 사냥꾼들로부터 보호하기 도망치는 탱크.
46. 푸줏간 사람들 : 피터 러브지
푸줏간의 지배인이 냉동실에서 죽었다. 범인은 누구?
47. 3인의 죄인 : 로버트 셰클리
작은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삼 인의 해프닝. 하나의 사건이 사람들마다 다르게 인식될 수 있음을 이 작품을 통해 깨달을 수 있다.
48. 그녀는 죽으면 안 돼 : 존 D. 맥도날드
쥬드에게 다가오던 여자가 총에 맞아 죽었다. 지금은 폐인이지만 전직 경찰이었던 쥬드는 범인을 찾으려고 하는데…….
49. 손뼉을 쳐라 : 조지 백스트
바람둥이 남편을 둔 아내. 그녀는 친구 따라 강령회에 가는데, 엉뚱하게도 남편의 죽은 영혼을 만난다.
50. 빅보이와 리틀 보이 : 사이먼 브레트
자살하려는 부자 여자를 구해주고 그 여자와 결혼한 래리는 그녀를 총으로 쏴 죽이고 그에게 헌신적인 피터에게 간다. 피터는 래리를 좋아하는 동성 연애자. 피터는 끝까지 래리에게 헌신적이지만, 래리는 끝까지 피터를 이용만 하려고 하고…….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거나 추천할 만한 작품은 다음과 같다.
<2. 사라진 미녀스타: 데일리 킹> : 두뇌 운동하기 좋다.
<3. 블룸즈베리의 참극: 토마스 버크> : 살인에 대한 선입견을 완전히 깨뜨린다.
<13. 선한 수도사의 복수방법: 데이빗 알렉산더>; 휴머니즘을 느낄 수 있다.
<20. 지금 생각하면: 배리 페로운> : 문체나 서술에 있어서 보기 드문 작품이다.
<29. 여자에 정통한 남자: A. H. Z. 카> : 호기심을 자극하는 서술과 단편의 재미인 뒤집기가 완벽한 단편. 국내에는 장편 애드거 상 수상작인 "모비를 찾아서"가 번역되어 있다고 하니, 나중에 찾아서 읽어 봐야겠다. 이 단편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36. 나의 완전 범죄: 레이 브래드버리> : 괴기소설와 환상소설과 순수문학과 범죄소설의 요소들이 독특하게 결합된 단편. 역시 레이 브래드버리다!
<47. 3인의 죄인: 로버트 셰클리> : 레스토랑의 손님, 주방장, 웨이터. 그 세 사람이 하나의 일(손님이 음식을 너무 잘 먹어서 비만이 되는 일)을 자신의 입장에서 각자 전혀 다르게 해석한다. 묘한 재미를 준다.
■ 1995.11.29
로버트 셰클리의 '3인의 죄인' 를 읽고 느낀 점
잘 쓴 이야기 = 재즈와 음식에 대한 풍부한 배경지식 + 같은 이야기 구조라도 다르게 변주할 수 있는 능력 + 이야기를 집중시키는 힘
■ 2007.05.03
2권짜리 책이 3권짜리로 다시 나왔다. 그동안 책 구하기 어려웠는데, 이제 쉽게 구할 수 있다. 좋은 책의 부활은 언제나 반갑다.
■ 2007.11.11
지난 2011년 6월 10일
이 책의 번역자 정태원
세상을 떠났음을
뒤늦게 알았다.
명복을 빈다.
죽어 줘야할 인간은 왜 이리도 지겹도록 오래 살고
죽지 말아야 할 사람은 이리도 허망하게 가는지
알 수가 없다.
신의 없는 신이여,
미워라.
■ 2011.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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