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코리 디코리 독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홍현숙 옮김/황금가지
히코리 디코리 살인
정성희 옮김/해문출판사
Hickory Dickory Dock (1955년) 영국판
Hickory Dickory Death (1955년) 미국판
제목을 번역할 때 해문 번역판은 미국판 제목을 따르고 황금가지는 영국판 제목을 따랐다. ‘히코리 디코리 독’은 동요 제목이다. 히코리 거리에 있는 하숙집에서 일어난 일을 다루고 있다. 제목이 하숙집의 비밀을 알려주는 힌트였다. 독(dock)은 창고, 물품 하역소를 뜻한다.
푸아로의 비서인 미스 레몬의 언니가 일하는 하숙집에서 자꾸만 물건이 도난당한다는 것이다. 푸아로는, 신경이 쓰여서 자꾸만 오타(?)를 내는 비서를 위해 사건 해결에 나선다.
만나서 도난당한 물건 목록을 보니, 별스럽다. 일관성도 없고 잡동사니로 보이는데, 푸아로는 흥미를 느낀다. “파티용 구두(새 구두의 한 짝), 팔찌(모조 보석), 다이아몬드 반지(수프 접시 안에서 발견), 화장용 분, 립스틱, 청진기, 귀걸이, 라이터, 바지, 전구, 초콜릿 상자, 배낭, 붕소 가루, 목욕용 소금, 요리책.” 도난 사건은 싱겁게 빨리 끝난다. 범인이 자수한 것이다.
자수했고 약혼까지 발표한 범인이 죽는다. 자살인 듯 보이나 독살이 의심스럽다. 용의자는 하숙집에 사는 유학생들 중에 한 명인 듯한데, 도대체 누가 왜 죽였을까?
엉뚱하고 난잡해 보이는 도난 물품이 하나씩 제자리를 찾아 범행의 진상이 밝혀진다. 푸아로의 추리가 기막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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