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손가락의 아픔
By the Pricking of My Thumbs
애거서 크리스티
황금가지
토미와 터펜스 시리즈 네 번째다. 기본적으로 스파이 첩보물인데, 이번 '엄지손가락의 아픔'은 예외적으로 범죄물이다.
터펜스가 순전히 호기심에 적극적으로 수사해서 어쩌저찌 하다가 어린이 연속 살인범을 발견하게 된다. 범인이 정신병자라는 설정이라서 통쾌하거나 명쾌한 맛이 없었다. 왜 그랬대? 응. 미쳤거든. 어엉?
기발한 반전이나 놀라운 추리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어찌어찌 하다가 운으로 사건이 해결되는 식이다.
초반 호기심 유발 낚시에 제대로 걸려서 끝까지 읽긴 했다. 특히, 그림. 그 그림에 나온 집. 가 보니, 구조가 이상한 집. 그리고 그 그림에 덧칠해진 배와 거기에 쓰인 문구. 뭐지? 뭘까? 알고 보니 뭐 별 큰 의미는 없었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정도. 우와 하는 반전이나 놀라움은 아쉽게도 없었다.
토미와 터펜스의 모험 시리즈는 유쾌한 만화풍 소설이다. 터펜스의 수다스러움과 토미의 능청스러움은 이번 소설에서도 드러나지만, 이전 작품 'N 또는 M' 때처럼 확실히 웃음을 주는 부분은 없었다.
'N 또는 M'에서는 토미가 뒤통수 맞고 기절하더니, '엄지손가락의 아픔'에서는 터펜스가 누군가한테 머리 뒤를 맞고 쓰러진다. 후반만 되면 주인공 머리를 때려서 기절시킨다. 그리고 사건 마무리로 빠르게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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