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임수의 섬
仕掛島 (2022)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김은모 옮김
북다 | 2024년 1월
4점 ★★★★ 괜찮네요
'저택섬'의 후속작. 세월이 꽤 지났다. 전작 남녀 주인공의 아들이 탐정으로 나와서 수사한다. 저택섬의 저택은 철거되었고 비탈섬이 이번 이야기의 장소다.
고립된, 아주 작은 섬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섬에 머물고 있는 열 명 안팎의 이들 중에 범인이 있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한 명씩 죽어나가는 식으로 더욱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 같은 장르 세팅의 전통에 '저택섬'도 충실하다. 유언장 진행에 참여한 이들은 폭풍우로 섬에 고립된다. 시체가 발견된다. 빨간 도깨비가 나온다.
23년 전에 있었던 일이 비슷하게 재현된다. 맨앞에 나온 초자연적 현상, 물속에 하얀 인간이 나와서 위로 솟구쳐 사라지는 일은 미스터리의 결정적 힌트이자 웃음의 포인트다.
도쿠야의 유머 미스터리답게 여전히 웃기는 장면과 말장난이 나온다. 유머가 긴장감을 덜어줘서 역효과가 난다. 진지해야 하지 않나? 살인자가 주변에 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속임수의 섬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전작 '저택섬'에서도 그랬듯, 건물 자체에 트릭이 있다. 특이한 건물의 비밀을 풀면서 사건이 해결되고 범인을 잡는다.
결말에서는 멜로드라마 같은 분위기다. 옛날 소설을 읽은 기분이다. 훈훈하고 말랑말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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