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할 수 있는 전 권 완간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우리나라 번역본은 두 가지다.
'이형식 펭귄클래식코리아'와
'김창석 국일미디어'다.
1. 민희식 번역 동서문화사 출판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본래 양장본 3권짜리였다. 그러다가 2017년에 5권짜리 반양장본으로도 나왔다.
2. 김희영 번역 민음사 출판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양장본 13권짜리다. 2022년에 완간했다. 1권부터 오역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민희식 번역본으로 되돌아가는 이도 있다고.
펭귄클래식코리아의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양장본은 2권까지만 출판한 후 반양장본 12권으로 완간했다.
양장본을 절판시키고 반양장본으로 재출간하는 것은, 독서 인구 감소로 인한 매출 급감으로 인해 우리나라 출판 시장의 추세가 되었다. 값비싼 양장본으로는 출판사가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고. 민용태 번역, 창작과비평사의 '돈키호테'는 양장본을 절판시키고 반양장본으로 팔고 있다.
나는 반양장본을 좋아한다. 양장본은 크고 무거워서 들고 읽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꺼린다. 장식용으로는 환영한다.
대충이라도 이 책 전권을 다 읽은 사람은 상당히 드물다. 읽다가 어느새 포기하는 것이 다반사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읽다가 포기하기를 세 차례했다. 네 번째 도전, 동서문화사 5권짜리 반양장본으로도 실패했다. 2편까지 읽긴 했지만. 왜 이렇게 재도전하는지 모르겠다.
타협안으로, 1편 '스완네 쪽'으로만 알차게 잘 읽는 것을 권한다. 1편에서 설정한 주제와 이야기의 틀거리가 2편 이후 반복되기 때문에, 1편만이라도 제대로 읽었다면 이 소설의 핵심은 잘 감상했다고 할 수 있다.
김인환 번역, 문예출판사의 '스완네 쪽으로'는 반양장본과 전자책으로 나와 있다. 종이책은 워낙 두꺼워서 전자책으로 구매해서 읽었다. 세 번 완독했다. 김인환의 번역 문장이 내 취향이라서 다른 번역본보다 자주 즐겨 읽는다. 김인환이 전권을 번역해 줬으면 싶은데, 아무래도 안 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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