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사랑의 도피
三毛猫ホ-ムズのけ落ち (1981)
아카가와 지로 / 씨엘북스 / 2012년 6월
3점 ★★★ 무난해
::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현실적 결말 ::
시작은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다.
앙숙 집안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져 고향을 떠나 도망간다. 하지만 도시로 온 두 남녀는 오빠 동생 친구 같은 사이가 되고 각자 다른 사람을 사랑해서 결혼생활을 유지한다.
우연의 일치로, 두 남녀의 이름이 주인공 남매와 같다. "가타오카 요시타로, 야마나미 하루미니까, 두 사람의 성을 합쳐서 가타야마다." 그리하여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 전통에 따라 연쇄 살인 사건에 휘말려 조사에 착수한다.
186쪽에서 존 딕슨 카의 트릭을 그대로 가져다 쓴다. 물론 출처는 밝혔다. "딕슨 카라는 사람이 생각했던 트릭입니다." 밀실 트릭의 정체는 맨 끝에서 밝혀지는데, 역시나 무리지 싶은데, 그게 그리 쉽게 깨지는 구멍이 아닌데, 어쨌거나 논리적으로 설명은 되었다. 결국 카의 트릭이 아니었다.
범행 동기는 결국 돈이었다. 좋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의 헛점을 노리고 반전에 성공했다. 내 마음은 씁쓸했지만.
딱히 트릭이 재미있지 않았고 해피엔딩도 아니고 해서, 범인과 수법은 명백하게 밝혀지긴 했지만, 그럭저럭 무난한 이야기였다.
202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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