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는 기억한다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황금가지 펴냄
해문출판사 펴냄
Elephants Can Remember (1972)

옛날 부모님 때 일을 조사해 달라는 요청이다. 이전 발표작 '다섯 마리 아기 돼지'처럼 딸이 자기 부모님이 동반 자살을 했다는 것에 의심을 품고 진실을 알려 달라는 것이다. 과거에 해결의 실마리가 있다. 그렇다면 그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해야 한다. 코끼리처럼 기억력이 좋은 사람들한테서 과거를 들어야 한다.

별개라고 여겼던 두 사건이 연결되는 이야기다. 추리는 그다지 어렵지 않고 힌트는 솔직하고 뻔히 보이게 배열되어 있으며 맥거핀은 없으니 쓸데없이 헤매지 않는다. 트릭이 워낙 고전적이라서 예스럽다. 가발에, 개에, 쌍둥이다.

소심하고 낯가림이 심했던 애거서 크리스티의 모습이 올리버 부인을 통해 볼 수 있다. "남들 앞에서 나가면 잔뜩 걱정이 되고 신경이 곤두서서 말을 더듬거나 했던 얘길 또 하게 돼."

이 소설은 반드시 '다섯 마리 아기 돼지'와 '핼러윈 파티'를 읽은 후에 읽어야 한다. 스포일러가 소설 본문에서 작렬한다.

Posted by love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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