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을 타고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왕수민 옮김/황금가지
파도를 타고
이광용 옮김/해문출판사
There is a Tide (1948) 미국판
Taken at the Flood (1948) 영국판
제목을 셰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 제3장 브루투스의 대사에서 따왔다.
“타이밍 한번 기가 막히십니다.” 소설 후반부쯤에는 나오는 문장인데 푸하하 웃음이 터졌다. 소설이니까 가능한 설정이다. 그래야 이야기가 진행되니까. 현실은 허구보다 운명적이지 못하고 로맨틱하지 못하며 논리적이지도 않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남편이 되돌아온다는 이야기를 가져다가 미스터리로 다시 썼다. 전쟁 당시에 이런 얘기는 흔했다. 적군 공습으로 대저택 하나가 파괴된다. 저택 안에 있던 사람들이 죽었다. 다만, 희한하게도 고든의 젊은 아내와 처남만 살아남았다. 어마어마한 유산이 미망인에게 돌아간다. 그러던 중 죽었다고 알려진, 여자의 첫째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자가 나타난다.
롤리와 린 커플은 내가 봐서는 다소 억지로 맺게 한다. 해피엔딩을 꼭 만들어내고야 만다. 내가 린의 입장이라면 롤리 같은 남자랑은 결혼하지 않을 것이다.
후반부 반전은 초반부에 힌트가 있었다. 그러게 그렇게 운이 좋을 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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