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김연수 옮김
한문화 펴냄
2006년 초판
2012년 개정판
2020년 발행 절판
개집 위에 올리베티 타자기를 올려 놓고 글짓기에 열중하는, 하얀 비글 강아지 스누피. 귀엽다. 스누피는 톨스토이를 숭배하며 유명 문학 작품의 글귀를 읊조린다. 비난과 고난에도, 글짓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이 책은 여러 유명 작가들이 찰스 슐츠의 만화 '피너츠'에서 글짓는 강아지 스누피에게 보낸 격려와 충고의 편지를 모았다. 미국에서 책을 써서 성공한 사람 32명의 글쓰기 충고'다. 옮긴이 김연수의 충고도 있으니, 당신은 이 책에서 선배 작가 33명을 만날 수 있다.
작가들의 충고는 자기 체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이다. 그럼에도 모두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당신은 초보다. 아는 게 없다. 일단 따라해 보는 거다. 그 다음에 "나한테 안 맞군." 하고 안 따르면 된다.
레이 브래드버리는 "눈보라"처럼 많은, 출판 거절 편지를 받았다. 40대 후반에서야 소설이 팔렸다고 한다. 당신에게 글을 쓰기엔 늦은 나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말은 무시해도 좋다. 글 제대로 써 본 적도 없는 사람일 테니. 진심으로 쓰고자 한다면 늦은 나이는 없다.
당신은 알 것이다, 이 책이나 이 책과 비슷한 종류의 책을 읽어도 글을 쓴다는 것, 더구나 잘 쓴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그래도 해 볼 만한 일이다. 운이 나빠 출판이 안 된다고 해도 당신은 써야 한다, 그것이 당신의 진실이라면.
사람들 대부분이 글 쓰는 일을 하지 않는다. 이 일이 고되고 힘들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당신은 그것을 알고 작가가 되려는 길에 들어 섰을 것이다. 당신의 길은 당신이 걷는 것이다. 누가 대신 걸어 줄 수 없다. 누구랑 수다떨면서 같이 걷는 길이 아니다. 홀로 가야 하는 길이다.
이 책이 그대에게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글이 막힐 때마다, 응모에서 떨어질 때마다, 가혹한 비평을 받을 때마다 선배 작가들이 격려해 줄 것이다.
김연수의 말을 들어보자. "진정한 작자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만의 문제야. 진짜 작가라면 평생 성장할 거야."(214쪽)
글쓰기의 길을 가는 모든 이들에게 신의 사랑이 함께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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