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소설 읽는 노인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열린책들 펴냄
순전히 제목 때문에 뽑아 읽었다. 제목이 좀 엉뚱하다. "연애소설을 읽는 노인." 아직 학생증이 나오지 않아서 학교 도서관에서 대출을 할 수가 없어 친구 학생증으로 대신했다. 이 제목에 친구도 곁에 있던 후배들도 사서도 웃었다. 나는 안 웃었다.
소설은 아마존 강 유역의 정글을 무대로 하고 있다. 밀림 속에서 혼자 사는 노인은 달콤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고통을 주는 사랑 이야기를 읽기 좋아한다.
이 소설의 마지막까지 읽고서야 왜 이 노인이 고통을 주는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다. 자연에 대한 노인의 사랑을 가슴 찡하게 그리고 있다.
짧은 분량이지만, 무척 재미있었다. 특히, 긴장을 조였다 풀었다 하는 글솜씨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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