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먼 프랭크 바움 오즈의 마법사 2탄 환상의 나라 오즈 - 말장난 풍부


:: 기획하지 않았던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후속편 2탄

오즈의 마법사 2 : 환상의 나라 오즈 - 10점
L. 프랭크 바움 지음, 존 R. 닐 그림, 최인자 옮김/문학세계사

바움은 원래 오즈의 마법사 후속편을 계획하지 않았다. 독자들의 성화에 답하면서 계속 오즈 시리즈를 이어가는데, 총 14편을 쓰게 되었다.

2편으로 오면서 달라진 점은, 일단 삽화가가 바뀌었다. 덴슬로우는 1편만 작업했고 나머지 편들은 닐이 그렸다.

대개들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는 1편만 읽었을 것이다. 나도 이 책 '환상의 나라 오즈'를 읽기 전까지는 그랬으니까.

이렇게 첫 편이 인기를 얻어서 계속 후속편을 써낸 것이 또 있는데, 바로 빨강머리 앤이다. 모두 10편이다. 대개들 1편만 읽고들 만다.

더클래식에서는 3편까지 번역해서 펴냈고, 문학세계사는 전14편 모두를 펴냈다.

오즈의 마법사 세트 - 전14권 - 10점
L. 프랭크 바움 지음, W.W. 덴슬로우,존 R. 닐 그림, 최인자 옮김/문학세계사

:: 2편 환상의 나라 오즈가 1편과 다른 점

1편의 주인공 도로시는 2편에서 안 나온다. 대신에 마녀 밑에서 궂은 일을 하는 소년 팁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기존 1편 이야기에 이어서 허수아비와 양철 나무꾼이 나온다.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이 합류한다.

2편 '환상의 나라 오즈'는 기본적인 이야기 틀이 1편과 비슷하다. 이미 시작에 끝을 심어두는 식이다. 더는 말하지 않겠다. 스포일러가 될 테니까. 자신의 소원 성취를 위해 에메랄드 시티로 가는 식이다. 다만, 이번에는 왕권 다툼이 더해져 있다.


:: 환상의 나라 오즈 줄거리 (스포일러 거의 없음)

팁은 생명 가루로 생명을 얻은, 호박 머리 잭과 나무 작업대 말과 함께 에메랄드 시티로 떠난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에메랄드 시티에 소녀 반란군이 쳐들어온 것이다. 이에 탈출해서 양철 나무꾼의 나라에 가서 도움을 청하고 다시 왕권을 회복하기 위해 에메랄드 시티로 간다. 이런저런 일을 겪고서 왕권을 오즈의 마법사 이전에 왕이었던 자의 딸에게 주기로 하고 사라진, 오즈마 공주를 찾는다. 그렇게 찾아내고 에메랄드 시티는 오즈마 공주가 다스리게 되고 평화를 되찾는다.

재미있는 부분을 최대한 빼고 줄거리를 적었다. 마지막 반전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는 독자도 있을 것 같다.


:: 환상의 나라 오즈를 영어원서로 읽어야 말장난을 이해할 수 있다

기회가 된다면 원서로 읽는 것이 좋겠다. 왜냐하면 말장난 유머를 구사하는데, 영어원서로 안 읽으면 이해도 안 되고 웃기지도 않기 때문이다. 캐릭터 중에 위글 벌레가 영어 단어의 다의성을 이용해서 종종 말장난을 한다.

예를 들어 이런 말을 한다. "지폐로 채워진 허수아비는 부러지지 않을 테니까." 무슨 말일까? 영어 원문을 보자. "He can't get broke so long as he is stuffed with money."

허수아비가 여행 도중에 지푸라기를 잃어서 대신에 마침 구한 지폐로 몸을 채웠다. 그리고서 날아가는 중에 떨어질 뻔하자, 옆에 있던 위글 벌레가 한 말이다.

여기서 get broke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부러지다. 또 하나는 파산하다. 이제 영어 말장난 우스개가 이해될 것이다.

더클래식의 손인혜 번역본으로 읽었는데, 그렇게 번역되어 나왔다. 다른 부분에서는 나름대로 영어 말장난을 가로 안에서 설명해 놓았다.

오즈의 마법사 2 (미니북) - 10점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손인혜 옮김, 존 R. 닐 그림/더클래식

더클래식은 한글판 영문판 합쳐서 팔기도 하니까, 원서로 읽을 사람은 이게 좋을 수 있겠다.

오즈의 마법사 2 - 전2권 (한글판 + 영문판) - 10점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손인혜 옮김, 존 R. 닐 그림/더클래식

참, 영어 원서 제목은 The Marvelous Land of Oz 다.

Posted by love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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