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의 조건
프란체스코 알베로니 지음
홍재완 옮김
교양인 펴냄

좋은 지도자의 마음 가짐을 논한 책이다. 지도자 윤리론이라 하겠다. 진정한 지도자란 어떤 사람일까. 꿈, 비전, 목표, 희망, 열정을 공유하고 실현하려고 노력하는 자다.

알베로니는 지배 복종의 개념을 다른 각도에서 보았다. 같은 행위라도 어떤 면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다른 이름이 붙고 다른 개념이 된다. 꿈이 있는 지도자에게 명령은 호소로, 복종은 동의로 그 모습이 바뀐다. 같은 목표를 성취해 나아가는 수평 관계다. 권력 구조는 일의 효율을 위한 제도일 뿐,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

권력이 목표인 사람은 거짓말로 남을 희생시켜서 자신의 탐욕을 만족시킨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면 그 나라는 망한다. 타인의 고통으로 자신의 쾌락을 추구한다. 폭력은 가장 편리한 지배 수단이다. 적대 세력을 만들어 사람들을 폭력에 취하게 한다. 미움의 힘으로 사람들을 단결시킨다. 그런 마음을 유지시켜 자신의 명령에 복종케 한다.

지배자의 무능과 부패는 신뢰를 갈가먹는다. 사람들의 소망, 꿈, 바람을 이해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그는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그는 지배하려고 하지, 우리를 지도하려 하지 않는다.

우리가 바라는 지도자는 어떤 사람인가. 사람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헌신하는 자다. 꿈과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이 지도자다. 그는 그 목표를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한다. 그는 명령하지 않지 않는다. 같이 이룰 꿈을 이야기하고 어떻게 실현할지 묻는다. 권력은 그에게 수단이다. 모두가 바라는 꿈을 위한 현실적 도구다.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불굴의 신념으로 끝없이 노력하는 사람, 그가 지도자다.

Posted by love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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